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미국 이베이가 국내 최대 인터넷 오픈마켓인 G마켓 인수를 추진한다. 옥션 최대주주인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연간 6∼7조 원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초대형 유통업체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G마켓 지분 인수에 대해 예비심사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베이 측은 “G마켓 지분 인수가 적법한지 등에 대해 공정위 측에 심사를 제출한 것으로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가 인수하려는 지분은 G마켓의 모기업인 인터파크 지분 29.5%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지분 7.5%다. 이 지분이면 경영권을 쥘 수 있으며 금액으로는 대략 4000억 원에 이른다.
이베이는 현지 선두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옥션의 대주주지만, G마켓을 끌어안을 경우 국내 인터넷 쇼핑 시장을 사실상 석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G마켓의 오픈마켓 점유율을 48%, 옥션을 37% 정도로 양측을 합하면 85%에 이른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