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알아야 시장을 얻는다.’
해외 시장에 대한 요구가 절박해진 정보보호 업체들이 임직원 외국어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수출을 염두에 둔 기업들이 외국어 공부를 장려하고 있기는 하지만, 몇몇 정보보호 업체들은 외국어 열풍이라는 말이 들어맞을 만큼 전직원을 대상으로 외국어 강좌를 실시하고 인사고과에도 반영하는 강력한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마크애니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침 7시와 8시 외국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더해, 모든 임원은 토요일까지 출근해 영어 수업을 들어야 한다. 영어 리포트 등도 제출해야 한다. 여기에 온라인 강좌까지 의무화해 직원들이 학생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는 해외 시장에 대한 최종욱 사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이러한 노력은 해외에 마크애니의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등에 대규모 수출을 타진 중이다.
소프트캠프는 직원 영어 교육을 위해 전화영어 회사와 단체계약을 해, 모든 직원이 하루 20분 이상은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강제했다. 그렇다보니 사무실 이곳저곳에서 영어가 들리는 것은 이제 꽤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시큐아이닷컴도 직원 외국어 교육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저녁에는 강사를 초빙해 중국어·일어·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직원을 직접 스터디 강사로 내세우기도 했다.
외국어에 자신있는 직원이 스터디를 꾸려 다른 직원들에게 영어 공부의 노하우를 전수할 경우 모집 인원에 따라 보너스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김종선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언어를 잘 하는 것과 통역을 통해 사업을 하는 것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천지 차이”라며 “해외 시장 나가기 위해서는 외국어와 고객을 이해하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