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조사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통합 피해조사자동화 실용시스템’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선진국형 방재체계 시스템 구축이 한발 앞서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재연구소와 인하대 GIS연구실·방재안전기술원·한진정보통신·데이터피씨에스 등은 최근 수해조사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 검증사업을 거쳐 내년부터 이 시스템을 활용한 수해조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방재연구소 R&D 개발사업(과제명 : 피해조사 자동화 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인하대 GIS연구소(김계현 교수팀)가 주관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유비쿼터스와 GIS기술, 그리고 국가지리정보체계(NGIS)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재난관리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피해정보 3차원 추출시스템과 항공·위성 영상시스템 등을 통해 수해 전·후 영상을 비교, 피해지역 범위 및 면적정보 추출·수치지도· 토지이용도· LMIS(토지종합정보망) 지가데이터 등을 활용함으로써 피해액을 산출하는 체계로 돼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수차례 수혜를 겪은 강원도 인제군의 특정지역을 모델로 테스트 및 신뢰성 검토를 반복해 개발된 것으로, 올해 타 지역으로 확대한 검증사업을 통해 상용화 기반이 마련된다.
방재연구소 심재현 연구기획팀장은 “지금까지는 수해 조사시 공무원이 일일이 줄자로 피해 범위를 재야했으나, 이 시스템이 보급되면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피해 범위를 분석할 수 있고 그 만큼해 정부의 복구처리도 신속해질 수 있다”며 “인공위성 등 영상이 줄자로 재는 것 이상의 정확성을 갖는 시대에 돌입하고 있어 시스템의 확산 및 고도화 사업을 통해 첨단 선진형 방재체계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보급·확산에 들어갈 ‘통합 피해조사자동화 실용시스템’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약 15억원이 투입돼 개발됐으며, 내년부터 추진될 확산 사업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IT기술이 접목된 수해조사시스템은 △수해조사 소요시간 대폭 단축(투입 공무원 감축 통한 행정공백 최소화) △방재의사 결정시스템 구축 △유관 방재시스템과의 기술연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신속·정확하고 객관적인 피해물량 산출과 피해액 산정으로 복구행정의 선진화를 견인할 전망이다.
인하대 GIS연구소 김계현교수는 “수해조사 자동화시스템 개발 및 확산 사업은 국가지리정보체계(NGIS)·항공 위성 영상 DB 등 정부가 구축해 놓은 첨단 공간정보 데이터를, 민생과 연결해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며 “특히 항상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공무원 인력부족이 되풀이 되고 있는 수해 대처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시스템은 IT기술 접목을 통해 순간적 인력부족에 따른 행정공백을 해소하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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