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도약의 현장을 찾아서]스트림비젼

배승길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스트림비젼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화이팅하고 있다.
배승길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스트림비젼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화이팅하고 있다.

스트림비젼(대표 배승길 www.streamvision.co.kr)은 영상압축 전문 회사로 국내 IPTV 토털 솔루션 시장에서 무서운 기린아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창업 3년차밖에 되지 않는 창업 초기 기업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체 직원은 총 5명에 불과하지만, 이들 모두가 최강의 기술력을 갖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삼성 소프트웨어멤버십 출신인 배승길 사장과 최익현 개발팀장이 제품 개발의 핵심 주역들이다.

 한국폴리텍Ⅳ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이 회사는 IPTV 헤드엔드 시스템에서부터 셋톱박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직접 개발한다. MPEG 인코딩·트랜스코딩·인캡슐레이션 기술을 비롯, HD 영상처리 필터 설계 기술, 시스템 성능 최적화 기술, 영상처리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독자적인 개발로 일궈냈다. 국내에서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벤처기업에서 이처럼 자체 기술력을 가진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주력 제품인 IPTV용 통합 방송장비 ‘TeemStream SV-ESL2’는 별도의 자동송출시스템(APC)장비 없이도 방송 프로그램을 타임 스케줄에 의해 끊김 없이 송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KT·하나TV·광운대·충남도교육청 등에 공급돼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 개발한 ‘SV-STBDID 플러그인’과 ‘SV-ESLM’은 향후 이 회사를 이끌고 갈 차세대 핵심 제품이다. SV-STBDID 플러그인은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와 IPTV 셋톱박스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기존 DID가 컴퓨터에 포함된 콘텐츠를 반복 재생하는 형태의 광고 시스템이었다면, 이 제품은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한 IPTV의 기능을 DID에서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V-ESL은 한 장비에서 한 채널의 영상을 압축·편성·서비스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시스템 성능에 따라 SD급은 최대 30∼60채널, HD급은 5∼30채널까지 인코딩·스트리밍 등의 역할을 병행 처리하는 엔진이다. 이 엔진을 채택해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비용도 기존에 비해 최대 60분의1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의 강점은 시장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안목과 철저한 기획력에 있다. 제품 개발에 앞서 철저한 기획과 분석으로 상품화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있다.

 배승길 사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SD·HD급 인코더(Encoder)·스트리머(Streamer)의 엔진을 외국에서 개발한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디자인만 바꾸는 관계로, 기반 엔진을 갖춘 곳이 많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러한 기초 엔진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 해외 및 국내 어느 회사에서도 해 내지 못했던 다채널 엔진 기반의 무한 채널 서비스 생성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기업이지만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측면에서는 대기업처럼 전혀 부족함이 없는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t러닝 시장을 타깃으로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