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기업 메드뱅크가 의원용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메드뱅크(대표 박용남)는 EMR 기업 브레인컨설팅과 올 연말 목표로 EMR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메드뱅크는 브레인컨설팅과 컨소시엄을 구성,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EMR 개발 및 운영 사업권을 지난달 중순께 수주했다.
메드뱅크는 연말께 개발을 마치면 우선 브레인컨설팅의 고객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EMR을 공급하고 가격경쟁력을 근간으로 거래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브레인컨설팅은 2000여 곳의 의원을 고객으로 확보, 의원용 EMR 시장에서 10% 미만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박용남 메드뱅크 사장은 “의원용 EMR 시장에서 선두 주자인 비트컴퓨터, 유비케어 등을 상대하기에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버겁다”며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메드뱅크는 의협의 EMR사업권을 매개로 펀드를 유치, 의원용 EMR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메드뱅크는 의료정보 표준화 프로젝트도 병행키로 했다. 처방전·진단서·영수증 등 의원급에서 발급하는 서류들을 표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병원을 대상으로 한 민간의료보험 청구 대행 서비스사업과 연계함으로써 병·의원 모든 의료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박용남 사장은 “의원용 EMR은 민간 의료 보험 청구 대행, 의료용 스마트카드, 의료정보 컨설팅 등의 신 사업 모델로 영역을 넓혀나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의료 정보 관련 서비스와 솔루션을 일괄 공급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