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략 휴대폰인 ‘소울’과 ‘시크릿’이 국내 시장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소울이 한 달여 앞서 출시되면서 기선을 제압했지만 시크릿도 최근 이통사의 보조금 축소 한파에도 불구하고 일 개통 2000대를 웃돌며 본격 경쟁에 나서는 양상이다. 두 제품은 삼성과 LG가 올해의 전략 휴대폰으로 밀고 있는 제품으로 출고 가격도 69만9600원으로 똑같을 만큼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소울은 출시 두 달여가 지난 13일 현재 실 개통 대수 8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별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SKT에서 6만7000여대가 개통돼 하루 평균 1000여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6월 중순부터 공급된 KTF에서는 1만2800여대가 판매됐으며 8월 1일부터 출시된 LGT에서는 2000대가 개통됐다.
삼성전자 측은 자체 유통 물량을 포함한 출고 대수는 20만대 규모에 달하며 가격대를 감안한 판매 및 인기 추이는 기대했던 수준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시크릿은 이통 3사를 통한 총개통 대수가 4만4600여대에 달했다.
그러나 6월 말 SKT와 KTF에 2000여대의 초도 물량이 공급된 이후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소울에 뒤지지 않는 판매 추이다.
특히 이통사들이 보조금 축소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하루 평균 개통 대수가 2000대를 상회하고 있다. LG전자는 6월 말 초도 물량 공급 이후 2주 가까이 전수 검사를 통해 품질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통사의 보조금 축소 이후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시크릿이 소울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에 기반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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