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군인의 기본무기라고 할 수 있는 소총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꾼 ‘XK-11’이 개발돼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XK-11은 손쉽게 운반하고 조작할 수 있으면서도 대전차 로켓이나 박격포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하는 차세대 소총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우리나라가 개발해 실전 배치했다.
우선 XK-11은 유탄이 아닌 20㎜ 공중폭발탄을 주력으로 사용한다.
공중폭발탄은 방아쇠를 잡아당기면 바로 목표 상공 3∼4m에서 폭발돼, 최소 6m 살상반경에 파편을 흩뿌린다. 또 목표물의 성격에 따라 착발(충돌 즉시 폭발), 지연폭발(목표를 관통 후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폭발)로 조정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목표물이 너무 가까이 있어 사수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때는 부무장 성격인 5.56㎜ 탄으로 싸울 수 있게 돼 있다.
XK-11의 가장 큰 특징은 재래식 소총의 가늠자, 가늠쇠와는 차원이 다른 첨단 조준장치. 야간투시 기능은 기본이고, 표적에 발사한 레이저의 반사파가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목표까지의 거리를 구하는 거리측정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내장식 탄도계산기가 탄도와 조준선을 비교해주기 때문에 오조준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심지어 이동표적에 대해서도 최적의 조준점을 사수에게 제시해준다. 최신예 전차의 사격통제장치와 똑같은 장비가 소총에 달려있는 셈이다.
더구나 XK-11은 이러한 첨단 장비들을 불과 6.1kg으로 소형경량화 함으로써 기존의 소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무게와 부피감을 유지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