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세계 188개국에 동시 방영된 ‘야후!(www.yahoo.com)’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연말께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기후변화에 대비한 녹색성장 전략 추진에 대해 ‘정보화에서 그랬듯이 어느 나라보다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물가가 올라 서민들에게 큰 어려움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가슴이 아프다”며 “내년 연말이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민들에게 1년 정도는 힘들지만 함께 잘 견뎌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 개혁 및 기존 제도의 개선 등 국가발전을 위해서 올바른 길이 있다면 다소 힘들더라도 일관되게 정책을 확고히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해 단기적 개선책보다는 국가 개혁 기본틀을 유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할 시대를 맞이했으며, 대한민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어느 국가보다도 얼리 무버(Early Mover)가 되겠다”고 밝히면서 “정보화에서 그랬듯 녹색성장과 관련해서는 어느 나라보다 앞서갈 것이며, 관련 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빈부격차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미 FTA 비준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부시 정부가 의회 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대선주자들도 한미 FTA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되면 한국의 이익뿐 아니라 미국의 국력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선이 끝나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모든 정책은 유연하고 융통성 있게 진행할 것이고, 형식적인 대화가 아니라 진정한 대화를 통해 남북이 상생 공영하자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인터뷰는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 수석 통신원인 아론타스크와 일대일로 이뤄졌으며, 야후 측이 인터뷰 대상을 미국 내에서 전 세계 지도자로 확대하면서 이뤄진 첫 사례였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