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희망이다] 퓨어페이스

[中企가 희망이다] 퓨어페이스

 “전통 의학을 접목한 신개념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진화한다.”

 퓨어페이스(대표 정태준 www.pureface.co.kr)는 지난 1997년 저주파 자극을 이용한 요실금 치료기를 개발한 이후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틈새형 의료 및 미용기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업체다.

 마취과 의사 출신인 정태준 사장이 직접 개발한 ‘닥터지노 101’은 뜸과 침을 놓는 한방의학을 접목해 약물 치료에 의존하던 요실금 치료의 대안으로 부상한 퓨어페이스의 효자 품목이다. 특히 외산 제품에 의존하던 개인용 요실금 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룬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 사장은 “배꼽 아래의 단전 부분에 뜸을 놓거나 침을 놓는 전통 요실금 치료요법을 저주파 자극으로 응용한 제품”이라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퓨어페이스가 내수는 물론이고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제품은 가정용 토털 피부케어 기기인 ‘크리스털 톰(Crystal Tome)’이다. 이 제품은 얼굴을 주기적으로 박피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잡티와 노인성 반점과 같은 색소성 변화는 물론이고 잔주름을 개선하는 개인용 피부 미용기기다. 특히 표피의 각질층과 죽은 세포 및 유분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피부에 직접 닿는 팁을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회용 크리스털 팁을 사용, 위생적이고 안전한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특허 7종을 취득한 크리스털 톰은 곧 중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지 홈쇼핑 업체와 제휴해 대량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수급을 위해 중국 현지에서 생산 아웃소싱도 추진 중이다.

 또 최근에는 비산화형 염모제 개발도 끝마쳐 품목 다양화에도 성공했다. 퓨어페이스의 비산화형 염모제는 대부분의 염모제가 머리를 탈색시키고 염색하는 산화형으로 피부 자극이 크다는 단점을 해결했다. 특히 머리를 감는 방식으로 눈이 따갑거나 피부에 자극을 가하지 않고 염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퓨어페이스 측은 현재까지 나온 염색제 중 가장 간편하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제품으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퓨어페이스는 올해 이 같은 품목 다양화와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기술형 벤처기업의 성공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는 목표다.

◆ 정태준 사장 인터뷰

 “창업 후 10여년 동안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의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이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거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입니다.”

 정태준 퓨어페이스 사장은 조만간 진출할 예정인 중국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거대 시장에서 검증받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중국 홈쇼핑 업체인 세븐스타와 매달 5000대에 이르는 크리스털 톰 공급 양해각서(MOU)도 교환한 상태로 자신감도 넘쳤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서 생산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의사의 길을 벗어나 기술로 승부하는 벤처기업으로 틈새 시장을 개척한 지난 10여년의 노력이 서서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전통 의학을 접목한 의료기기 및 피부미용 전문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비산화형 염모제 등 품목 다양화를 통해 올해 매출 2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정 사장은 “중소업체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보다는 쉽고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으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의학을 복원하는 데 나설 것”이라며 “특히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노년층이 요구를 수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