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인터넷몰·홈쇼핑-GS홈쇼핑

[전자상거래] 인터넷몰·홈쇼핑-GS홈쇼핑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TV홈쇼핑 기업에서 인터넷 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기업의 장기 목표를 담은 ‘비전도 넘버 원 홈쇼핑’에서 ‘온라인 커머스 리더’로 범위를 넓혔다. GS이숍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종합쇼핑몰로서 뛰어난 상품력과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쇼핑이 가능하도록 멀티미디어 상품 콘텐츠를 배치,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TV홈쇼핑 방송상품을 시청하면서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는 최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상품정보를 2∼10분 내외의 동영상으로 소개해주는 VoD(주문형 비디오)로 제공한다.

신개념 쇼핑 모델을 속속 선보이며 e쇼핑 추세를 선도하고 있다.

감성쇼핑 블로그 ‘핑퐁’은 쇼‘핑’에 ‘퐁’ 빠진 사람들의 감성쇼핑 블로그라는 의미로 GS이숍 회원은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수익형 개인 블로그다. GS이숍 내부에서 고객 간의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블로그, 카페, 게시판, 미니홈피 등 외부의 어떤 채널과도 손쉽게 포스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핑퐁 콘텐츠의 무한 확산이 가능하다. 참여와 공유라는 웹2.0에 충실한 새로운 쇼핑 모델로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구매대행몰인 ‘플레인(plein)’도 오픈했다. 플레인은 미국 현지 배송 일을 이틀 이내로 단축해 평균 배송 일을 10일(영업일 기준)에서 7일로 앞당기는 빠른 배송을 하고 있다. 향후 미국 내 배송 추적 기능을 추가해 배송일 예측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중 최초로 ‘합포장 자동 할인 서비스’를 실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능동적 차액 정산’ 프로세스도 플레인의 차별점이다. 고객이 상품을 주문한 시점과 플레인이 발주한 시점의 차이로 인한 차액 발생 시 자동으로 차액을 정산, 고객에게 환급해준다. 일례로 고객이 플레인에서 ‘아메리칸 이글 티셔츠’를 주문한 후 플레인이 해당 쇼핑몰로 주문 발주를 넣는 동안 세일 등으로 가격이 변동되면 고객의 요청이 없더라도 차액을 돌려주는 식이다.

지난 4월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동영상 쇼핑몰인 쇼핑팟을 다음 포털 사이트에 개설했다. 다음 TV팟 내에 쇼핑팟 사이트를 개발해 이를 GS이숍이 독점 운영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인터넷 종합쇼핑몰 업체인 디앤샵을 인수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e쇼핑 업계 경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적 행보에도 나섰다. 종합쇼핑몰 1위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해온 GS이숍과 함께 20∼30대 젊은 여성 고객층이 많은 업계 2위 디앤샵의 결합은 오픈마켓 중심의 e쇼핑 경쟁 환경에 새로운 경쟁의 법칙을 제공할 전망이다.

인터뷰/ 허태수 사장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은 아직 성장기에 불과합니다. 향후 디지털 뉴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새로운 성장 계기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은 케이블TV 매체의 확산과 더불어 홈쇼핑 산업이 성장을 이룬 것처럼 인터넷쇼핑 시장의 확대는 초고속 인터넷의 대중화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의 성장은 다양한 뉴미디어가 서로 보완하고 경쟁하면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홈쇼핑의 핵심역량을 인터넷화한 GS이숍과 동시에 젊고 유행에 민감한 쇼핑몰로 정평 있는 디앤샵을 인수함으로써 종합쇼핑몰 업체로는 유일하게 연간 1조원(GS이숍, 디앤샵 연간 취급고 합계)을 넘어서는 규모를 이룬 것은 인터넷 시장 성장에 대한 허 사장의 지론 때문이다.

“가격과 판촉에만 의지하기보다 차별화된 상품 기획과 서비스 역량으로 승부를 겨뤄야 합니다.” 허 사장은 수많은 쇼핑몰이 별다른 특색 없이 가격 경쟁만을 벌이는 현실을 아쉬워한다. 고객이 해당 쇼핑몰에 직접 방문하는 경우보다 가격비교 방식을 통해 접근한다는 점은 쇼핑몰은 물론이고 벤더와 소비자 모두에게 결코 이익이 될 수 없는 구조라는 일성이다.

허 사장은 경영 현안을 다루기 위해 매주 1회 전 임원이 참석해 열리는 경영회의 시간에 앞서 한 주간의 고객의 불만을 청취하는 VOC(Voice Of Customer) 브리핑을 정례화했다. 회사의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고객의 소리를 먼저 듣고 ‘고객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이다.

허 사장은 “이윤을 창출하는 원천은 판매가 아니라 고객 만족”이라며 “억지로 최소한의 기준치만 충족시킬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위치에서 제품과 서비스 질을 부단히 높여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