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K(대표 이호혁)는 디자인 소품으로만 1200개 브랜드에 5만여개의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 인터넷 쇼핑몰이다.
지난 2002년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라는 슬로건을 걸고 출발했던 이 회사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구매력이 있는 20∼40대의 중산층을 파고들었다. 다소 높은 가격이었지만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가 있었기에 소비자의 주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이다. 문구를 주요 품목으로 다루는 1300K의 성공을 바탕으로 생활용품 전문 몰인 ‘1200M’을 열고 지난 17일 화장품 브랜드인 ‘벨리타라라’를 론칭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의류인 ‘하이퍼클론두’도 열 계획이다. 또 B2B 전문 서비스인 ‘스마일리지’도 열었다. 매년 100%가량 성장 중인 1300K는 이 같은 확장을 통해 올해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요인은 다양한 유통채널이 함께 가동하면서 발생한 시너지 효과 덕분. 1300K는 국내 최초로 사업 시작 때부터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가동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봤던 상품을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이고 신뢰도를 짧은 시간에 끌어올렸던 것이다. 이와 함께 치밀한 상권분석으로 타깃에 맞게 상품군을 구성했고, 위탁 상품이 늘어남에 따라 매장 재고 부담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었다.
브랜드를 해치지 않는 틈새 전략도 주효했다. 1200M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전문 사이트는 많으나 디자인과 기능이 조화된 인터넷쇼핑몰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구축한 사이트다. 1300K도 문구제품에 디자인을 입혔다는 점에서 브랜드 통일성도 살렸다.
이로써 도매시장에도 자연스럽게 진입할 수 있었다. 일반 문구점 등에서 1300K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고객의 요구로 디자인 상품 전문 도매상을 표방하는 B2B 전문사이트 ‘스마일리지’를 오픈한 것이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계획 중이다. 일본·중국·대만·미주 등에 수출입 및 판매 제휴 루트를 확보하고 자사 판매 채널을 구축할 계획에 분주하다.
이호혁 사장은 “유행에 따른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을 읽는 상품을 팔겠다”며 “1300K를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유통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열정적으로 달릴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