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는 점점 더 증대될 것입니다. 휴대폰 업체는 고객 인사이트 기반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외부적으로는 오픈 운용체계(OS) 기반의 휴대폰용 SW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9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이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8월 월례 조찬회에 참석, 국내 모바일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휴대폰과 이통사는 물론 중소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를 아우르는 모바일 에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와 산·학·연을 망라한 파트너십 구축이 곧 한국 모바일 산업의 힘이 될 것이라며,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국가적인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모바일 산업의 변화와 휴대폰의 발전’ 주제발표를 통해 휴대폰 산업에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소비자 인사이트 기반의 기술 개발과 오픈 OS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고객을 세분화하고 그에 다른 고객의 니즈를 발견하는 것이 고객 인사이트의 시작”이라며 “고객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상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고객 인사이트 발굴을 위한 LG전자의 활동 현황 소개에서 안 본부장은 음성 통화와 SMS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한 휴대폰을 원하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와인폰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와인폰은 세분화된 고객 분석을 통해 중장년층은 물론 30대까지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는 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안 본부장은 또 “소비자의 요구에 기반한 기술 개발과 함께 향후 휴대폰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요인은 오픈 OS”라며 “웹2.0의 정신인 개방과 참여 및 공유를 모바일 환경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에서 사용하던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하려는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를 위한 풀브라우징, 터치 유저인터페이스(UI), 고해상도 LCD 화면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가장 적합단 단말로 오픈 OS 기반의 스마트폰이 주력 플랫폼으로 등장할 것이며, 휴대폰 시장 성장률의 세배를 넘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향후 휴대폰 업체들은 자사의 단말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및 콘텐츠 공급업체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며 “개별 기업 단의 연구개발 보다는 국가 차원에서 힘을 겹집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