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형상을 측정하는데 쓰는 모아레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4∼2005년 연간 20여 건에 불과하던 모아레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 37건, 2007년 40건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41건으로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테라급 반도체 개발 등에 따라 반도체에 대한 고정밀 검사장비 수요가 늘면서 짧은시간내 정밀한 측정이 가능한 모아레 기술을 이용한 관련 기기 개발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2004년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출원된 기술별로는 ‘그림자식’ 모아레 측정 관련 기술이 전체 출원(162건)의 37%를 차지했고, 영사식 측정기술이 33%로 뒤를 이었다.
모아레는 카메라로 물체를 촬영할 때 나타나는 물결무늬를 이용해 물체의 외형을 3차원으로 측정하는 기술이다. 넓은 영역을 짧은 시간 내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체의 형상과 색상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적용 분야로는 영화의 특수효과, 애니메이션 제작, 인체측정 의료기기, 반도체 검사장비 등 각종 정밀측정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영화 ‘터미네이터2’에서 액체 로봇을 표현한 특수효과나 청소년들의 척추측만증 검사에 사용되는 체형검사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손재만 정밀기계심사과장은 “모아레 기술이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관련 산업 발전에 따라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