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이사람]조청원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

 “대한민국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연구원들이 믿고 행복을 기약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가 필요합니다.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기약해줘야 우수 인재가 과학기술계로 오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제2대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조청원(54) 신임 이사장은 공제회가 제공하는 과학기술인에 대한 복지서비스는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국가 성장동력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과기인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해줘야 인재양성과 안정적 연구환경 구축 등이 가능하며, 이것이 결국 과학기술이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21세기 과기인의 시대에는 연구와 신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국민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성장동력인 사람, 그 중에서도 (복지 등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인재들마저 믿을 수 있는 기관으로 공제회가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과기인 연금, 적립형 공제, 복지서비스 등 공제회의 3대 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체제를 갖추는데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대 사업을 축으로 출범 후 5년의 준비과정을 거친 공제회가 본격적인 비행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그는 “공제회 회원이 1만명을 넘으면서 적립형 공제 사업은 안정적인 단계로 접어들었고, 복지서비스도 꾸준히 혜택을 향상해가고 있다”며 “연금 사업도 법적·제도적 준비과정을 마치고, 내년에는 본 사업에 돌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장은 “집이 있어야 집 안에서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듯, 연금이라는 복지제도를 안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혜택을 만들어가는 것은 공제회를 포함한 과학기술인 전체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조 이사장은 취임 이전부터 공제회와 인연이 깊었다. 전 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국장으로 재직할 때 과기인 공제회 태동의 한 축을 맡았다. 출연연 관련 업무를 담당할 때도 연구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함을 분명히 인식하고, 연금사업을 구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공제회 이사장으로서 열정과 의욕이 넘쳐난다.

 조 이사장은 “우선 내년 말까지 현재 1만명인 회원수를 2배로 늘리고, 자산 규모도 60% 이상 증가한 5000억원 규모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압축 성장을 했듯, 공제회도 출범 10년이 되는 2012년에는 여러 공제회 중에서 톱3 안에 들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