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보다 뜨겁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폭염 속에 도리 없이 에어컨 앞에서 몸을 움츠렸지만 가을은 다르다. 늘어진 몸과 마음을 정비하기 위해선 운동이 최고다.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을 앞두고 G밸리 내에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자. G밸리 직장인들이 발품 파는 수고를 덜기 위해 최신 시설이 갖춰져 있는 체육시설과 정겨운 사람들이 함께하는 스포츠 동호회를 찾아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다양한 체육시설=G밸리 내에 많은 체육시설이 있다.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사설 체육시설도 늘었지만 서울시나 구로구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도 많다. 이용료도 저렴하고 검증된 공인 강사가 있어 신뢰성도 높다.
대표적 체육시설은 구로구민체육센터다. 고척동에 있는 이 센터는 수영이나 검도를 비롯해 10여종의 종목을 배울 수 있다. 리듬체조나 밸리댄스 등 접하기 어려운 종목도 배울 수 있다.
구로구청이 구민생활체육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생활체육교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프로그램은 무려 20종이 넘는 종목이 있다. 특히 다이어트레슬링이나 단전호흡 등은 다른 지역에선 찾아보기 힘든 프로그램이다. 자전거 초보자를 대상으로 안양천에서 진행하는 초급자전거 교실도 이색적이다.
구로청소년수련관에는 수영, 성인건강교실, 아쿠아로빅, 헬스 등의 강좌가 있다.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S라인밸리댄스와 건강요가교실이 마련됐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의 수영, 헬스, 재즈댄스 강좌나 화원종합복지관의 스포츠댄스, 웰빙헬스, 파워에어로빅 교실도 믿을 만한 시설이다. 고척동 일이삼전자타운 내에 있는 구로문화원은 웰빙댄스와 요가, 밸리댄스 등의 강좌가 있는데 분기에 최저 4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같이하는 즐거움, 동호회=일정한 시간을 자주 내기 어려운 G밸리 직장인이라면 동호회를 찾는 방법도 있다. 스포츠 종목별로 다양한 동호회가 활동한다.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인 마라톤 동호회가 많다. 이름만 들어도 달리는 숨소리가 들리는 구로구육상연합회(02-2685-8653)는 13년이 넘은 전통의 동호회다. 회원 수는 70여명이며 고척근린공원을 중심으로 운동을 한다. 서울마라톤 등 연 6회 정도 정식 대회에도 참가한다.
늘푸른마라톤동호회(02-857-9933)는 2004년 만들어진 신생 동호회지만 이미 50여명의 회원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밤 함께 모여 안양천과 한강 선유도 일대를 달린다.
G밸리 인근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배구동호회도 있다. 금천배구사랑 동호회(cafe.daum.net/kcvl) 회원들은 배구 명문 문일고등학교에 매주 일요일 모인다.
전국 테니스동호회 대회 랭킹 3위에 오른 광명마운틴클럽이나 축구 동호회인 FC토네이도 등도 G밸리 내에 이름난 스포츠 동호회다.
장동준기자 djjang@
◆인터뷰/임성순 아로마소프트 사장
“무엇보다 근무환경이 좋으니까요. 유명 학군으로 꼽히는 지역들이 교육 환경이 좋다면 G밸리는 근무환경이 좋은 일등 업무군입니다.”
모바일 솔루션 기업인 아로마소프트가 G밸리로 본거지를 옮긴 것은 2006년 말, G밸리 주요 기업이 된 것은 이제 1년 반이 지났다. 법인세·등록세 등의 각종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데다 분양을 통해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G밸리로 사무실을 옮겼지만 임성순 아로마소프트 사장은 G밸리의 근무환경에 더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
“주변에 유흥시설이 없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다들 바쁘게 일하는 환경이 의욕을 불러 넣어주기도 한다”는 임 사장은 주된 공급처 중 하나인 LG전자 연구소와 편하게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G밸리의 장점으로 꼽았다.
임 사장은 “중소기업만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의 연구소까지 있는 것은 G밸리의 큰 장점”이라며 “G밸리를 가득 메운 대부분의 입주사인 중소기업들이 사업에 실질적인 이득을 얻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G밸리로 옮긴 후 좋은 일도 많이 생겼다. 코스닥 시장 입성이 그 첫 번째 예다. 아로마소프트는 모바일 시장 확산 붐을 타고 작년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이후 4개월 만에 신사업의 일환으로 포스텍기술투자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업체를 설립하며 바이오 디젤 분야에 진출했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해외 20여개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했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급부상하는 위피(무선인터넷 표준플랫폼) 폐지론 때문이다. 대책이 무엇인지 피해를 줄일 방법은 없는지가 임성순 사장의 고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럴 때에도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인근 기업과 협회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주변에 있는 모바일 게임협회 등과 머리를 맞대며 논의를 하는 것.
임 사장은 “꼭 만나야만 논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근에 있으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좋은 방안을 더 찾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
◆IT로 체납차량 잡는다
‘IT로 체납차량 잡는다.’
다음달부터 G밸리 지역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은 자동차는 운행이 힘들어지게 됐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고질적인 체납차량 단속을 위한 차량 탑재형 첨단 체납차량 단속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차량 탑재형 단속시스템은 인식카메라·제어기(노트북PC)·조명장치·PDA·리모컨·프린터 등을 구청 소속 차량에 설치해 달리면서 차 안에서 체납차량을 실시간으로 식별할 수 있게 지원하는 장비다. 시간당 2000대의 차량 인식이 가능하고 야간 단속도 할 수 있다. 구로구는 단속 공무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현재의 시스템보다 두 배 이상의 단속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구로구는 이 같은 계획을 마련한 것을 “성실 납세자와 고질 체납자의 세금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세금을 안 내도 된다고 생각하는 체납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구청 측은 이 장비를 활용, 체납차량 적발 시 1회 단순 체납자에게는 경고 조치하고, 고질 체납자는 번호판을 영치해 자동차 운행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영치된 번호판은 체납 자동차세를 납부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구로구는 “자동차 번호판이 전국 단위로 바뀐 후에는 체납차량 식별이 더욱 어려워졌지만 다음달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런 문제점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텍트로닉스, 무료 오실로스코프 세미나 진행
계측 솔루션 전문 기업 텍트로닉스(대표 박영건)는 27일 G밸리에 위치한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텍트로닉스 오실로스코프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다.
텍트로닉스의 오실로스코프 및 임의파형발생기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예정인 사람을 대상으로 텍트로닉스의 대표적인 장비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오실로스코프 기초 △프로브 기초 △장비 데모의 총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텍트로닉스 측은 “사용 중인 오실로스코프의한 이해가 넓어져 측정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장비 구매를 고려할 때에 연구실 환경 및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장비를 적절하게 고를 수 있는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검침장비인 ‘프로브’ 기초에서는 프로브의 유형별 특징과 규격, 사용 전 고려해야 할 각종 수치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오실로스코프와 임의파형발생기의 주요 기능 시연도 이뤄질 예정이다.
텍트로닉스는 “엔지니어들이 가장 많이 쓰는 오실로스코프와 임의파형발생기를 옳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텍트로닉스 장비를 사용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신뢰도 높은 측정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G밸리 내 주요 체육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