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IBS 프로젝트, 조인시스템이 수주

상반기 최대 IBS 프로젝트, 조인시스템이 수주

 상반기 최대 규모의 지능형빌딩시스템(IBS) 프로젝트를 한 중소 기업이 수주했다. 해외 및 국내 대기업과의 경쟁을 뚫고 수주한 것이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IBS 전문기업 조인시스템(대표 이충식 www.join.co.kr)은 동국제강의 신사옥 ‘페럼타워(FERRUM TOWER)’에 구축될 100억원 규모의 IBS 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내달 1일 건물 부지인 서울 중구에 현장을 개설해 보안, 통신, AV,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설치하게 된다. 설치할 주요 장비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제품을 이용하기로 했다. 2010년 10월께 동국제강 창립기념일까지 IBS 시스템을 완공하는 게 목표다.

동국제강 신사옥 IBS 프로젝트는 지난 6월 발주 때부터 IBS 업계 관심을 끌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IBS 업황도 덩달아 침체한 상황에서 간만의 대규모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IBS 사업자를 건물 시공사업자가 선정하도록 하는 업계 관행과는 달리 별도 프로젝트로 구분해 발주한 것도 한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직접 입주할 신사옥이다 보니 특별히 IBS를 분리 발주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러다 보니 이 프로젝트 수주전에는 하니웰, 지멘스, 삼성SDS, 한화S&C, 대림I&S 등 해외 기업은 물론이고 국대 대기업 계열 IT서비스기업도 모두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조인시스템은 보안·출입통제·화상회의·친환경 등에 중점을 두고 제안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손철수 IBS영업팀장은 심사 과정에서 제안서와 프리젠테이션 비중이 70%, 가격이 30%였다며 기술과 내용으로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지 저가 경쟁을 한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인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대형 빌딩 IBS 수주 실적을 늘릴 계획이다. 김성원 상무는 “대기업 계열사, 해외 대기업과 경쟁한 결과라 의미가 크다”며 “향후 IBS 사업의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인시스템은 지난 1990년 설립된 중소 IBS 기업으로 2007년 매출은 약 8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