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대 지식경제 전략기술 개발과제마다 산업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신설한다.
또 정보통신과 산업기술로 나눠 추진했던 IT 표준화 연구개발(R&D)을 통합하는 등 유사·중복 사업 간 과감한 통폐합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 R&D 구조 개편 방향’을 마련해 R&D 체계를 혁신하고 예산 집행을 효율화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경부는 지난 5월 국가 R&D 체계를 전면 손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경부는 우선 전자정보디바이스·수송시스템·산업소재 등 총 14가지 전략기술 분야마다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새롭게 신설해 미래 핵심기술 확보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가 R&D체계는 △사업원천기술 개발사업 △상용화 △특정목적 △기능별사업 △출연연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개편된다.
지경부는 인력양성·특허·표준화 등과 같은 기능별 사업과 특정목적 R&D 사업은 유사·중복 사업 간 통폐합을 단행하는 한편, 정보통신 분야를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에 합치기로 했다. IT 표준화 관련 R&D는 정보통신과 산업기술 분야의 유사·중복 사업을 역시 통합하기로 했다. 전력기술정보기반 사업과 전력기술표준화 사업, 연구시험설비 등은 전력기술기반구축 사업으로 통폐합한다. 에너지·지역산업 등 동일 분야 내 유사한 기능별 사업도 단순화하기로 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기존 R&D 체계는 단기 성과 위주에다 민·관의 역할 구분이 모호하고 종합적인 추진전략이 부재했다”면서 “이로 인해 R&D 성과물이 나오더라도 기술 공유 효과는 극히 미흡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오는 2017년 수출 1000억달러의 디스플레이 최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장비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해 한 해 두 차례에 걸쳐 삼성·LG 등 대기업의 교차구매 진행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8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운영 중인 6개 ‘디스플레이산업기반센터’를 ‘디스플레이 특화센터’로 개편, 공동 R&D 및 인력양성 사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
14개 전략과제 원천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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