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산책]올림픽 막바지를 즐기는 법

[문화계 산책]올림픽 막바지를 즐기는 법

 마린보이 박태환이 안겨준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피오나 공주 장미란의 피와 땀이 어린 세계 신기록, 살인 윙크 이용대가 12년 만에 안겨 준 배드민턴 금메달.

 멋진 감동의 순간을 방 안이나 사무실에서 TV나 DMB로 보기에는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2002월드컵 때만큼은 아니지만 여럿이 모여 함께 응원하며, 승리를 기원한다면 태권도·핸드볼 등 남은 경기를 한층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 테마 공원으로 조성한 청계천 주변은 선선해진 여름밤 올림픽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청계천에 마련된 대형 전광판 앞에는 시민들이 야외 응원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각 운동 선수들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감상할 수도 있고, 주요 경기 일에는 인기 연예인 축하 공연 및 응원전도 진행된다.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담은 리본을 전시판에 걸면 즉석 사진 촬영을 통해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청계천 광장에서 올림픽 경기 관람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가능하다.

 용산역 근처 현대아이파크몰도 올림픽 기간 동안 야외 공연장인 이벤트파크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 대표팀이 출전하는 주요 경기를 내보낸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올림픽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여의도의 문화 레스토랑 트윈팰리스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에서는 올림픽 기간 올림픽 주요 경기를 100인치 스크린 2개와 곳곳에 설치돼 있는 PDP로 생중계 한다. 한국이 승리하면 맥주 주문 고객에게 생맥주 500cc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각 지자체들도 야외에서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을 마련했다.

 부산 수영구는 광안리 해수욕장에 ‘영상 인터랙티브’ 대형 전광판(가로 6.4m, 세로 3m)을 설치하고 오는 24일 있을 올림픽 폐막식 등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해변 거리문화 조성을 위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노원구 역시 지하철 4호선 노원역 2번 출구 인근 사거리와 노원역 1번 출구 사거리 등 ‘노원 문화의 거리’에 대형 스크린과 액정표시장치(LCD) 영상 차량을 설치해 야외 올림픽 관람을 진행 중이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