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보가 사라진다?’
소지섭·강지환 주연의 ‘영화는 영화다’가 포스터 도난 사건으로 때 아닌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주부터 서울을 비롯, 전국에서 부착되기 시작한 이 포스터는 영화촬영 현장 속, 실제로 싸운다는 조건으로 한판 승부극을 벌이던 두 남자가 조용히 숨고르기를 하는 찰나의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한류스타 소지섭과 강인환의 남성적인 모습이 제대로 그려졌다는 평이다.
포스터 제작사에 따르면 한류 스타 소지섭이 그려진 포스터는 거리벽보가 부착하기 무섭게 사라지고 있다. 이미 수십 장의 포스터가 훼손됐고 매일 10 장이 넘는 포스터가 떼어지고 있다고.
포스터 훼손의 범인은 다름 아닌 두 배우들의 팬. 특히, 유독 일본 관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명동, 시청 등에서 포스터 도난 사건이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번 포스터 작업을 진행한 업체는 “특히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는 소지섭과 강지환이기에 최근 연휴를 맞아 한국에 휴가 온 일본 팬들이 너도 나도 영화는 영화다 벽보를 떼어가 자신의 소장 포스터로 가져가는 것 같다”며 “ 아무리 다시 붙여도 자꾸 사진을 떼가서 한쪽에 카피면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영화는 영화다는 실제 현실 속의 깡패와 영화 속 깡패라는 아이러니한 설정 속에 놓인 두 남자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강패 역에 소지섭이, 스타 역에 강지환이 분해 오는 9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