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운전 중 잦은 사고위험 첨단 장비가 책임진다

  와이드 스캐닝 센서를 적용, 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차선까지 장애물과 차종을 감지하는 쌍용차 체어맨 W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와이드 스캐닝 센서를 적용, 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차선까지 장애물과 차종을 감지하는 쌍용차 체어맨 W의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운전 중 깜빡 졸거나 차선을 이탈하면 자동차가 즉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한다. 어둠 속에서는 적외선 모니터를 통해 대낮같이 앞을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충돌이 예상되면 탑승객 보호를 위한 각종 장치들이 순식간에 가동돼 승객을 감싼다.

 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이렇게 ‘안전한 자동차’는 이미 도로를 달리고 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갖가지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안전은 다른 어떤 사양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항목으로 안전장치가 곧 차량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출시될 현대차의 대형 세단 ‘VI’는 첨단 안전장치의 종합판으로 불린다. ‘VI’의 대표적 안전장치는 ‘프리세이프시트벨트(PSB)’다. 긴급 브레이크, 미끄러짐과 같은 위험상황 직전에 안전벨트를 잡아당겨 충돌 시 승객보호 성능을 높인다. 급제동, 급선회 시에도 시트벨트를 감아 운전자의 전방과 측면 쏠림을 방지한다. 특히 ‘VI’에 적용된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은 차선의 색상을 구분한다. 이를 통해 중앙선과 일반선을 구분해 중앙선 침범 시 빠른 경보음을 울려 대형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W’ 역시 ‘절대안전’을 모토로 만만치 않은 기능을 장착했다. 대표 기능은 세계 최초로 적용된 제3세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다. 기존 2세대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은 전방 차량만 감지했다. 3세대 컨트롤은 근거리와 원거리용 와이드 스캐닝 센서를 적용, 전방뿐만 아니라 측면 차선까지 장애물과 차종을 감지한다. 주행 중 펑크가 난다면? ‘체어맨 W’에는 그럴 일이 없다. ‘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TPMS)’가 장착돼 운전 중 타이어 이상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한다.

 ‘프로 세이프’는 안전에서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존심이다. ‘S 클래스’에 적용된 ‘프로세이프’는 차량이 주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험 상황을 미리 감지해 경고하는 것은 기본이다. 필요한 경우 시스템이 스스로 예방조치를 해 탑승자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보조 시스템을 가동한다. 사고 위험 시 선루프를 닫아주고, 탑승자의 좌석 위치를 에어백이 팽창하기 가장 좋은 최적의 상태로 맞춰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고 이후에도 2차 사고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자동으로 엔진을 차단하고, 도어의 풀림 기능이 작동된다. ‘나이트 뷰 어시스트’도 벤츠가 자랑하는 안전사양 가운데 하나다. 이 시스템은 눈으로 식별되지 않는 정밀한 적외선 라이트를 사용해 최적의 조명을 제공하고 포착된 이미지를 계기반에 표시한다.

 시야확보를 위한 장치는 BMW도 돋보인다. BMW 7시리즈 모델에 탑재된 ‘나이트비전’은 차량 전방에 설치된 원거리 적외선 카메라가 야간에 300m 거리의 보행자, 동물 등의 물체의 존재를 인식해 컨트롤 디스플레이화면에 표시한다.

 볼보가 제시하는 대표적 안전시스템은 시티세이프티다. 이 장치는 내년 1월 출시되는 ‘XC60’에 탑재된다. 차량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전방 교통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시속 30㎞ 이하의 주행상황에서 앞 차와의 추돌 위험 시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춰 준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