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법칙
하야시 노부유키 지음, 정지은 옮김, 살림Biz 펴냄.
‘아이맥’은 최고 스펙의 컴퓨터가 아니다. ‘아이팟’은 최초의 MP3플레이어가 아니다. 아이폰 역시 최초의 터치스크린 휴대폰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사용자들이 애플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각국 애플 매장 앞에는 3세대 아이폰이 나오기 며칠 전부터 텐트를 치고 밤을 지새는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과연 애플이 뭐길래?’라는 질문을 한 번이라도 품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 ‘애플의 법칙’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애플의 생태계에는 문화와 경제가 공생한다’는 부제처럼 저자는 애플이 단순 제조업체가 아니라 제품 개발부터, 생산, 마케팅, 유통은 물론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포함한 애플의 생태계를 판매하는 회사라고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성공법칙 중 대표적인 것은 ‘선택과 집중으로 단숨에 처리하라’이다. 단순하면서도 탁월한 디자인도 성공의 열쇠 중 하나로 꼽힌다.
저자는 무엇보다 세세한 부분까지 예술가적 혼을 불어넣은 스티브 잡스의 일관된 경영 철학과 시대의 변화를 앞서가면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는 애플의 열정을 배울 것을 제안한다. 1만2000원.
◇직원 1인당 수익을 최대로 올리는 사고집약형 기업
로웰 브라이언·클라우디아 조이스 지음, 김명철·김정희 옮김, 세계사 펴냄
미국 30대 기업(2007년 기준)의 시가총액은 과거 5년간 약 5배나 늘어났다. 이 같은 시가총액의 상승동력은 5배가 늘어난 직원당 수익이었다. 디지털 시대에 직원은 부를 창출하는 무형자산의 궁극적인 원천이다. 성장하는 기업은 직원들이 가진 지적 역량을 조직의 제도와 결합해 ‘자산화’하고 이를 토대로 직원 1인당 수익률을 증대시킨다.
맥킨지&컴퍼니의 파트너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기업들이 비생산적인 복잡성을 제거하고 직원들의 지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조직설계 방법’을 제시한다. 계층적 구조의 기존 위계질서에 유연성을 확보하고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해 인재와 지식이 적재적소에서 활용되는 ‘하나의 기업’을 구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산업시대의 기업조직을 21세기 디지털시대에 맞게 재편성하고 인재·관계·지식의 가치를 키워 자본에 의한 수익증대보다는 직원 개개인의 수익률을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기업은 직원이 가진 지식을 얼마나 잘 표출시키고, 이를 다른 직원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발전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21세기의 실질적인 부는 바로 이 같은 전략적인 조직 설계 속에 있다는게 저자의 일성이다.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