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인공관절` 우수성 인정받다

`엉덩이 인공관절` 우수성 인정받다

 의대 교수가 개발한 엉덩이 인공관절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화제다.

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은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 김영후 교수가 개발한 엉덩이 인공관절 ‘IPS (Immediate Postop Stability)’의 우수성이 입증됐다고 21일 밝혔다. 김영후 교수가 1995년에 개발, 국내는 물론 영국·유럽에서 사용중인 엉덩이 인공관절 ‘IPS’가 마모가 적고 인공관절과의 접촉면에 있는 뼈 골 손상도 적어 다른 인공관절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김 교수는 “1995년 3월∼2002년 2월 IPS 시술 환자(471명)의 601개 엉덩이 관절을 평균 8.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엉덩이 인공관절의 기능성을 측정하는 ‘엉덩이 관절 기능 점수’가 수술 전 평균 41점에서 96점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세계적인 정형외과 잡지인 JBJS에 발표했다. 엉덩이 관절 기능 점수는 엉덩이 관절의 기능성을 측정하기 위해 통증, 운동 범위, 일상 생활 가능 정도 등을 표준화해 점수화한 것으로,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엉덩이 관절 기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판정한다.

또한 김영후 교수가 개발한 IPS는 기존의 인공관절의 단점을 보완, 신체의 하중을 주로 받치는 대퇴부의 끝부분에만 골 접착제 없이 삽입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 고정성과 내구성에서 우수성을 입증했다. 기존의 엉덩이 인공관절은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길이가 긴 아랫부분을 깊숙이 삽입하므로 수술 후 대퇴부의 통증이 올 수 있고 주위 뼈 조직이 녹는 현상이 발생해 재수술을 받게 되는 단점이 있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