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명품 명가`로 다시 활기

밀레, `명품 명가`로 다시 활기

 독일 명품 밀레가 공격적인 프리미엄 마케팅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밀레코리아(대표 안규문)는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한 프리스탠딩 제품 판매가 지난해에 32% 가량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도 상반기까지는 21%가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밀레코리아는 하반기 혼수가전 등 계절적 수요를 감안하면 프리스탠딩 매출이 50%에 이를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 판매도 늘고 있다. 유럽에서 7년째 판매 1위를 하고 있는 진공청소기가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한 백화점 인터넷몰, GS몰, CJ몰 등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ℓ 냉동고의 경우 고가에도 월 평균 40대 정도 팔리고 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도 백화점과 대리점에서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무려 50% 이상 늘어났다. 이로 인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5% 이상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안규문 사장은 “백화점과 인터넷에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지방 대리점주의 신뢰가 더욱 돈독해졌다”며 “가격 경쟁력보다 제품을 사용해 본 고객들의 인터넷 댓글이 퍼지면서 대형 생활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는 ‘동일 모델 동일 가격’ 정책을 구사해왔다.

 안 사장은 이어 “삼성·LG전자의 생활가전 텃밭 속에서 고급이미지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이 최선책”이라며 “고객층이 20∼30대 직장 여성에서부터 50대 주부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품질에 기반을 둔 명품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레코리아는 현재 국내 백화점 빅3 전국 80여개 지점에 빌트인 형태로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등 백화점과 대리점,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유통 3채널을 통해 소득 상위 고객을 겨냥한 VIP 마케팅을 강화해오고 있다.

 한편, 밀레코리아는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AS에 대한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전문 AS인력을 4명에서 15명으로 늘려 12시간 이내에 AS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