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정보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동양시스템즈 등 중견IT서비스 기업들이 금융 시장 재진입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에 밀려 최근 수년간 금융시장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이 최근 조직을 보강하는 등 금융 시장 진입을 시도중이다. 특히 최근 자통법, 국제회계기준(IFRS), 차세대시스템, 사기방지시스템(AML) 등 금융권 프로젝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IT서비스 빅 3 기업들마저 금융 IT 인력부족 현상을 빚는 데다가 전반적으로 금융 IT 수익성도 높아져 중견 IT서비스 기업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정성립 www.disc.co.kr)은 지난해부터 금융 IT 분야를 강화하고 영업인력을 보강해왔다. 이 회사는 올 초 금융IT 분야 전문가인 신권 상무를 영입하고 산림조합중앙회 여신 업무 프로젝트, 현대증권 차세대 프로젝트, 굿모닝신한증권 차세대 프로젝트, 국민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등 굵직한 금융IT사업에 다양한 형태로 참여 중이다. 이 회사는 향후 지속적인 인력보강을 통해 금융 IT 인력을 100여명으로 확충하고 공금융, 증권,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 IT 분야에도 진출하여 세를 넓히는 한편 금융IT 아웃소싱 및 솔루션 개발도 진행키로 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이영희www.hit.co.kr)은 현재 국내보다는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주력으로 금융IT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올해부터 국내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 전략기획실 하석구 전무는 “우리회사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 뛰어난 만큼 금융권 중심의 데이터웨어하우징(DW) 등의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인력 보강 등을 통해 국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에 접목하는 형태로 금융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전문 IT서비스 기업인 동양시스템즈(대표 유준열 www.tysystems.com)는 대외사업을 크게 확대키로 하고 올해 50여명의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100여명을 확대하고 퇴직연금시스템 등 강점을 갖고 있는 금융IT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주로 동양그룹 관련된 금융IT 사업이 주력이었지만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금융 IT전문 IT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음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