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에 이어 학계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 천명한다.
21일 관련 기관 및 학계에 따르면 조승호 강남대 지식공학부 교수 등 6인 교수는 오는 26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신·기보 통합 반대를 골자로 한 ‘기술금융 확대와 이공계 살리기’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들 6인 교수는 이에 앞서 전국 대학 이공계와 경상대 100여명 교수로부터 신·기보 통합 반대를 포함한 건의서에 서명을 받았다.
교수들은 회견 후 건의서를 금융위원회 등 관련 정부부처 및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조승호 강남대 교수는 “이공계 학생들이 산업계에 진출하는 통로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두 기관 통합은 관련 산업의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에 대해 이미 많은 교수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보가 위치한 부산시 의회 기획재경위원회는 시의회에서 공기업 통폐합 관련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신·기보 통합이 지역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기술 중소·벤처기업에 부정적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영기 부산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기보가 신보와 통폐합될 경우 지역 기업에 대한 기술보증 지원기능 위축은 물론 동남광역경제권 중심도시로 발전하려는 지역경제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종률 동경인더스트리 사장도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기보가 신보와 통합된다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보증지원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 부산=임동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