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고 누르고 MP4P `손맛`을 느껴라

돌리고 누르고 MP4P `손맛`을 느껴라

 “화면을 누르고 드래그하고 이제는 돌리기까지….”

 MP4플레이어 시장에 유저인터페이스(UI)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화면을 누르는 터치스크린에서 시작된 UI 경쟁에 원형 휠 등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는 것. UI는 기능 평준화와 극심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개인용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급부상했다.

 최근 레인콤(대표 이명우)이 출시한 ‘아이리버 스핀(SPINN)’은 새로운 UI와 조작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3.3인치의 능동형 유기 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적용한 스핀은 480×272 해상도의 한층 넓어진 화면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특히 신개념 UI인 스핀 휠을 탑재해 휠을 좌우로 돌리고 누르는 것으로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다. 또 터치스크린 방식도 적용, ‘돌리고’ ‘누르는’ 손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스핀은 출시 전부터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온라인 예약 판매가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인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옙 P2’는 휴대폰과 유사한 UI를 적용, 사용자들에게 간편함과 익숙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 터치스크린과 함께 바둑판 모양으로 아이콘을 정렬하고 세부 사항은 상하로 나열하는 휴대폰과 비슷한 형태의 그래픽 UI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이 간편하고 제품 조작에 적응하는 시간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또 혁신적인 UI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팟 터치’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팟 터치는 손가락 한 개나 두 개로 아이콘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고 페이지를 넘기거나 이미지를 확대·축소하는 등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이 밖에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광량 인식 센서 및 제품의 수직·수평 상태를 인식하는 가속도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 환경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김경렬 레인콤 이사는 “UI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구매 고려 사항으로 편리함뿐만 아니라 디지털기기에 감성적인 면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더욱이 UI는 제품 브랜드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으로까지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도 MP4플레이어 업체 간의 UI 개발 경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