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위` 특허분쟁 휘말려

 지난 2006년 11월 출시 이후 전 세계 비디오게임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닌텐도 ‘위(Wii)’가 특허분쟁에 휘말렸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신생벤처기업인 힐크레스트랩이 닌텐도 위의 동작감지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관할 메릴랜드 연방법원에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힐크레스트랩은 ITC가 닌텐도 위의 미국 내 반입을 중단시킬 것을 요구했고 법원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힐크레스트랩 측은 “닌텐도와 위에 큰 호의을 갖고 있지만 명백한 특허침해가 발생한만큼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닌텐도 미국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소비재 전자제품에 필요한 양방향 미디어시스템을 제공하는 힐크레스트랩은 △휴대형 3차원 위치판독 장치 △TV화면에 콘텐츠를 그래픽화하는 내비게이션 인터페이스 디스플레이 시스템 △‘더 루프’로 불리는 원격 동작감지 장치 등 이번 사안과 관련된 3종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닌텐도 위는 스포츠 등 각종 게임에서 이용자가 리모컨을 들고 실제와 비슷하게 움직여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1000만대 이상 팔리면서 관련 업계의 판도변화를 불러왔다.

이정환기자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