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대 학부 졸업생이 졸업 전까지 국제 저명 과학 저널에 9편의 과학논문을 발표해 화제다. 오는 22일 건국대학교 생명환경과학대학 응용생명과학부를 졸업하는 박광수(22·사진)씨가 그 주인공. 성적도 우수해 7학기만에 학부를 졸업하는 박씨는 학교 내에서는 이미 유명한 ‘대학생 연구원’이다. 박씨는 1학년 1학기 정유훈 교수의 생명공학관련 수업을 듣고 흥미를 느껴 무작정 연구실에 찾아갔다. 학부 1학년생은 받아주지 않던 정 교수도 박씨의 적극성에 감동해 신약개발연구실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건국대 생명공학과 신약개발연구실은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박씨는 3년여간 과학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공동저자로 9편의 논문을 냈고 이 중 ‘항암물질 합성에 필요한 유기반응 연구 등 3편은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건국대 대학원 신약개발연구실 정유훈 교수(생명공학과)는 “3편 모두 항암 물질 개발에 필요한 기초 연구에 관한 탁월한 논문으로 대학 학부생으로는 이례적이고 놀라운 것”이라며 “휴일도 없이 거의 매일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실험실에서 연구에만 집중하는 열정과 성실성이 학부생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탁월한 연구 논문발표와 연구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씨는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건국대 대학원 생명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박 씨는 “실험과 연구가 오히려 학과 공부나 이론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실험과 연구를 통해 무엇인가 궁금한 것을 알아내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