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거의 3년 만에 5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도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에 나흘째 하락하면서 박스권 하단인 1530선이 무너졌다.
21일 증시에서 코스닥지수는 9.73포인트(1.93%) 내린 495.1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기준 5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8월 30일 497.96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에 비해 28.12포인트(1.83%) 내린 1512.5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기술주 등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3억원, 3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수급 기반을 악화시켰다. 반면에 개인은 1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대거 팔면서 시장 매수세가 위축된 것이 하락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현재 지수가 박스권 하단에 위치해 향후 1600 하단 박스권에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1.25%)를 비롯해 현대중공업(-7.69%), LG전자(-4.39%), 국민은행(-2.46%)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대장주인 NHN(-1.71%)과 국세청으로부터 4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다음(-4.39%)을 필두로 SK컴즈(-4.96%), 인터파크(-4.25%) 등 주요 인터넷주가 하락장세를 이끌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