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인텔개발자회의` 셋째날, 무선 전력충전, 독립형 무선조종 로봇, 변신 컴퓨터 등 미래 기술들을 선보였다.
이날 인텔은 전선의 연결이나 배터리 없이도 60와트의 전구를 작동시키는 모습을 시연했다. 무선 전력전송만으로 60와트의 전구에 불이 들어오게 한 것으로 이는 노트북PC에 필요한 전력보다 많다.
이 기술은 인텔 연구원들이 현재 연구중인 WREL(Wireless Resonant Energy Link) 기술로 유리잔이 자체 고유 주파수에서 음향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처럼 수신 공명기의 고유 주파수에서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흡수되는 것이다.
인텔은 이 기술이 노트북PC에서 구현될 경우 전력 송신 공명기의 몇 m(미터) 이내에서는 노트북PC의 전력이 재충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봇 시스템을 시연하기도 했다. 인텔이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 시제품으로 선보인 로봇은 2종으로, 하나는 로봇 손에 장착된 전기장 프리터치(pre-touch) 시연이었다.
이 기술은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들이 사용했던 새로운 센서 방식이다. 따라서 사물을 직접 만지기도 전에 먼저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시연은 최첨단 모션 플래닝, 조작, 인지 및 인공 지능을 이용하여 얼굴을 인식하고 “이 지저분한 물건을 좀 치워줘” 같은 일반적인 명령어들을 이해, 수행할 수 있는 완전히 독립적인 무선 조종 로봇이었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사용 행태에 따라 그 외형을 변화시키는 컴퓨터에 대한 가능성도 제시했다.
현재 인텔은 이를 위해 캐톰(catom)이라고 불리는 소형 마이크로 로봇 수백 만 개가 어떻게 형태 전환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기술이 컴퓨팅 디바이스에 사용될 경우 해당 디바이스는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그 형태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현재 여러 디바이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SW적 UI 변동이 아닌 실제 외형의 물리적 변화라는 점에서 관심이 가고 있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사용할 때는 이어폰이었다가도 컴퓨터로 사용할때는 키도드가 부착되는 형식이다. 휴대폰으로 사용될 때는 이어폰 모양으로 변하고, 인터넷 검색이나 영화 감상을 위해서는 크고 평평해지면서 키보드가 부착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