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해외 시장 진출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전북지역 IT기업 제품들.
전북지역 IT기업들이 해외에서 기술 및 제품을 수출하고 투자를 유치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CH게임즈·조엔·앤틀·지니스 등 전북지역 IT기업들이 해외에 활발히 진출해 우수 기술 및 제품 수출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는가 하면 투자유치 및 기술이전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
대표주자인 전주정보영상진흥원 입주업체인 CH게임즈(대표 김진식)는 지난해 12월부터 일본 KDDI·NTT·소프트뱅크 등 3개 통신사를 통해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던전앤히어로’를 공급해 현재 1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 주간순위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던전앤히어로를 미국에 추가 수출해 올 연말까지 3억 원의 수출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CSL 미얀마 CDMA 통신공급사와도 10만 달러의 모바일게임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진흥원 입주업체인 조엔(대표 유효종)은 지난 4월부터 시각장애인 및 일반인들이 즐길수 있는 보드게임 ‘피퍼’를 일본 보드게임 전문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보드게임 전시회에 한국 대표기업으로 참가해 보드게임 ‘넥서스’를 선보인다. 지난 6월 한국게임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2008보드게임 활성화 공모전’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이 게임은 큐브와 퍼즐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토대로 다양한 연령대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기능성 게임이다.
이 회사 이남재 이사는 “다양한 연령층의 접근이 가능한 보드게임을 개발해 일본·독일·홍콩 등에 수출함으로써 기능성 게임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첨단기계벤처단지에서 블로워(Blower·송풍기)를 생산하는 앤틀(대표 최문창)은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로열티를 받고 해외에 기술이전했다. 이 회사는 원활제를 사용하지 않는 공기베어링을 이용해 흡입공기를 압축공기로 제공하는 터보 블로워 제조기술을 미국 HSI사에 기술이전료 250만 달러와 향후 매출의 7% 가량의 러닝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이전했다. 현재 중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 터보블로워를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바이오기업인 지니스(대표 김현진)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에서 잇따라 투자유치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최대 바이오 기업인 TWG으로부터 1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 창업투자회사인 AGI사로부터 1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세계 최초로 콜레스테롤 저하 미생물 소재 생산기술 개발 및 상업화에 성공한 이 회사는 항심혈관질환 및 항비만 관련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 전주정보영상진흥원에 입주한 모바일 게임개발업체 모아지오(대표 이경범)도 지난 2005년 모바일 액션게임의 미국 수출 경험을 토대로 향후 해외 모바일 게임 시장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 기형서 기획홍보팀장은 “해외시장개척단 파견과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지역기업 제품 및 기술의 수출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비록 규모와 숫자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뒤쳐지지만 글로벌 스타기업을 창출하겠다는 신념으로 기업을 육성 및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