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을 앞두고 가전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다음달부터 돌입하는 혼수마케팅은 유통업계 1년 농사의 30% 이상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회계연도 실적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가전업계가 추산하는 올 가을 혼수가전 시장 규모는 약 1조8000억원이다.
테크노마트는 다음달 12일까지 ‘행복 팡팡 혼수가전 대축제’를 열고 매주 토요일에 LCD TV·김치냉장고 등 필수 혼수가전을 추첨을 통해 절반가에 제공한다. 또 토요경매를 통해 판매가의 60%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디지털가전을 제공하는 디지털경매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디지털TV·냉장고·노트북PC 등 총 2억원에 이르는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상후 테크노마트 홍보팀장은 “잠재 고객 확보 차원에서 진행해 온 토요옥션 방문객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다음달부터 결혼시즌이 돌아오는 만큼 실속형 혼수가전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웨딩상품 기획전을 열고 삼성 깐느 PDP TV를 143만원에, 소니 브라비아 풀 HD LCD TV(KDL-40W 4000)를 180만원에 판매한다.
롯데아이몰닷컴은 다음달 초까지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을 혼수 특집전’을 연다. 삼성 하우젠 드럼세탁기를 6개월 무이자로 84만4000원에 공급하고 LG전자 루비 디오스 홈바형 냉장고를 99만원에 제공한다.
GS이숍도 이달 말까지 PDP와 LCD TV에 대해 5% 할인쿠폰을, LG 디오스 냉장고는 최대 15% 할인쿠폰을 증정하며 최대 10개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 알뜰 구입이 가능하다. ‘LG 엑스캔바스 47형(47LC70DW)’은 10% 할인쿠폰을 증정해 180만원에 판매되며 사은품으로 ‘파인드라이브 큐비 2G 네비게이션’을 준다.
CJ몰은 삼성전자 42인치 LCD 풀 HD TV를 162만원에 판매하며 다음달 1일까지 구매하는 고객에게 9만3000원 상당의 코렐 그릇 세트(10p)를 증정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 드럼세탁기 9㎏도 10% 할인해 30만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동현 롯데백화점 가전담당 바이어는 “8월 중순인데도 신모델을 찾는 예비부부의 구매 상담이 늘고 있다”며 “LCD TV는 가격이 많이 낮아지고 이달 말께 신모델이 더욱 확충되면 혼수가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김규태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