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 통신주 `나홀로 강세`

  최근 약세장에서 통신주가 투자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지수가 1500선이 붕괴되는 약세장에서도 KT, KTF, 하나로텔레콤이 연속 상승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이틀간 2.79% 상승했고 KTF와 하나로텔레콤도 사흘간 각각4.6%와 6.1% 상승했다. SK텔레콤도 22일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이전 2거래일간 강세를 띠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통신주 강세배경을 마케팅비용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과 KT·KTF 합병 이슈, IPTV, 무선인터넷 등의 성장성 부각 등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KT, SK텔레콤 등 8개 기간통신사업자 CEO와의 간담회에서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위해 통신업체의 소모적인 마케팅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힌 것도 한몫햇다. 최근 통신주의 강세 배경이 마케팅비용 감소가 주 요인이어서 향후 정부의 방침이 시장의 소모적인 경쟁 완화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통신업체의 설비투자 규모가 일정부분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 또한 긍정적이란 전망이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용 축소가 당장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난다면, 설비투자 증가는 중장기적인 수익성에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와 함께 “지나친 마케팅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한 IPTV, 결합상품 등도 통신업체의 수익성에 긍정적이어서 앞으로 통신주가 약세장의 투자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