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 소식을 안겨준 손태진·임수정 선수가 이룬 쾌거에는 숨겨진 많은 노력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턱과 입 주위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 턱뼈의 골절을 방지하는 마우스 가드인데 이를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이 제공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은 이성복 교수(보철과)가 손태진·임수정 선수를 비롯한 태권도 선수들을 위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마우스 가드를 제공했다고 24일 전했다. 일반적인 마우스 가드는 치아를 보호 하지못 할 뿐 더러 입을 벌리면 곧바로 입에서 빠지는 등의 단점이 있는 데 반해 두 선수의 마우스가드는 진단을 통해 본인 치아에 맞춤형으로 정확하게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성복 교수는 “미국에선 야구·승마·역도·사이클·골프 등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 선수에게 마우스가드 착용을 권하지만 국내에선 연습 중의 크고 작은 부상이 실제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마우스 가드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운동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89명의 선수 중 단 9명 만이 마우스 가드가 있고 그 중에서 마우스 가드를 연습 중 내지는 경기 중에 상시 착용하는 선수는 단 1명(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부상 위험이 높은 태권도·유도·격투기 등 종목 선수들은 좋은 경기 결과를 내려면 평소 연습 중에 필수적으로 마우스 가드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