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이렇게 달라진다

자동차, 이렇게 달라진다

(사진설명: 현대오토넷이 MOST를 기반으로 개발한 AVN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모형으로 구성해 놓았다.)

 

하루가 다르게 갖가지 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는 자동차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

자동차 전장업체인 현대오토넷이 충북 진천공장 내에 마련한 전시장 ‘오토네피아’를 둘러보면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오토네피아’에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분야 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한다. 최근 자동차 선도업체들이 기술력을 집중하는 분야는 오디오, 비디오, 네트워킹을 총 망라한 멀티미디어 분야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차량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토네피아’에서 돋보이는 기술은 아시아에서 도요타에 이어 두 번째로 상용화한 MOST 기반의 AVN(Audio Video Navigation) 시스템이다. MOST(Media Oriented Systems Transport)는 다임러, BMW, 아우디, 하먼베커, SMSC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부품 업체가 모여 만든 차량용 멀티미디어 제어 네트워크다.

 현대오토넷은 MOST 기반의 AVN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상용화 한 몇 안되는 업체다. 이를 적용한 차량이 기아차의 최고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하비’다. 전시장은 이 기술을 차량 모형으로 구성, 관람객이 직접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윤근 기획팀 과장은 “MOST기반의 AVN은 차량 멀티미디어의 핵심으로 부상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기술은 지금도 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Wibro)나 UWB(Ultra WideBand) 등 초고속 무선 통신을 이용한 RSE(Rear Seat Entertainment) 시스템도 자동차 생활을 혁신할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전시장에는 현대오토넷이 개발 중인 무선통신 단말기와 시스템 구성도가 있다. 자동차에 무선랜이 접목하면 자동차와 사람이 소통함은 물론 지금까지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가능해진다.

 오 과장은 “외부에서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학교, 병원, 은행업무 등도 차량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며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전장품도 달라질 자동차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에어백 컨트롤 유닛(ACU),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주차 안내 시스템(PGS), 각종 센서 등 선행개발 중인 부품들이 전시됐다.

 이들 부품은 의도되지 않은 차선 변경을 경고하는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차간 거리를 제어시스템(ACC) 등 기술구현이 가능토록 해준다. 조만간 상용화 될 이들 기술은 전시장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오 과장은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기술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이며 그 변화속도가 빠르다”며 “결국 최단 기간 내 제품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지가 시장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