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업체 2분기 `실속있는 장사`

 주요 팹리스반도체 업체들의 2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434.2% 증가한 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분기의 1.1%에서 5.2%로 상승했다.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15.9% 증가한 105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분기별 매출 10억원을 넘는 팹리스 반도체업체 2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체는 전체의 59%에 이르렀다. 특히,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232.9% 늘어난 29억8600만원을, 넥스트칩도 293.7% 늘어난 17억9900만원을 기록했다. 텔레칩스·티엘아이·엠텍비젼 등도 35%∼8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응답업체의 67%인 16개 업체는 작년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이 증가했다. 이엠엘에스아이·아이앤씨테크놀로지·네오피델리티·에이디칩스 등은 각각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561.9%, 670%, 165.1%, 9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업체도 전분기의 7개에서 9개로 늘었고 이들 9개 업체의 평균매출액은 209억원으로 업계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이민영 반도체산업협회 팀장은 “2분기 매출이 작년 4분기 평균매출액인 103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이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올해 국내 팹리스업체 전체 매출규모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기자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