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오션]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그린오션]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 신성장산업으로 에너지 신기술·신재생에너지·그린카 및 발광다이오드(LED)를 집중 육성해나가겠습니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우리나라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키워드를 ‘그린테크(green tech)’로 지목했다. 지난 92년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한 후 전 지구적인 온실 가스 감축 노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IT 경쟁의 패러다임도 첨단기술(high tech) 경쟁에서 친환경 기술(green tech) 경쟁 체제로 전환됐다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지구 온난화, 환경문제에 대한 범지구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에너지와 환경 문제가 국가경제 및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변수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에너지 정책 기조의 발빠른 전환을 거쳐 ‘친환경 에너지 공급·소비 구조’를 유도하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뒀다. 기존의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구조를 친환경·고효율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한편, 에너지·환경 산업을 녹색 성장의 원천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10여년간 국가 성장을 주도했던 IT산업도 융합을 넘어 ‘그린 혁명’을 주도하는 첨단 분야로 재조명해 지원한다.

이 실장은 “IT융합 산업에서 환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 생존 전략이 된 상황”이라며 “IT의 새로운 지향점인 융·복합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IT산업을 만들기 위해 IT 융합산업의 녹색화 및 IT를 활용한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 구현을 두 축으로 하는 ‘그린IT’ 정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탄소배출권 거래,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재료·소재 등 세계 환경시장(green ocean)은 급속히 성장해나갈 전망이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2005년 10조원 규모에 불과했던 세계 탄소시장 규모가 오는 2010년 150조원으로 15배가 초고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포함한 세계 환경시장 규모도 2020년 3조달러에 육박(2조8000억달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근 실장은 “그린산업은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지구적 환경 제약의 위험을 성장잠재력이 큰 신산업 기회로 만들고, 침체된 산업도 부흥시키는 전환기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과 관련, 이 실장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보급을 위해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석탄이용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중대형 전략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제조·생산기술과 IT·BT 등 신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선제적 R&D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