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콘건설(대표 한명수 www.huscon.com)은 제주 혁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심부지열발전소를 세워 국내 지열발전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열 발전은 지하 고온층에서 증기 또는 열수(熱水)의 형태로 열을 받아들여 발전하는 방식이다.
휴스콘건설과 세계적인 지열에너지 발전 업체 스위스 GEL(Geothermal Explorers Ltd)은 지난 4월 제주 혁신도시 내 지열발전소(EGS) 건립을 위한 한국형 ‘지열발전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4월부터 제주지역을 탐사하면서 우리나라의 지질구조에 적합한 지열발전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확인한 지열개발 가능성이 높은 3∼4개소를 중심으로 향후 9개월간 시추탐사와 분석 등을 거칠 예정이다. 사업타당성을 최종 확인하면 향후 3∼5년에 걸쳐 800억∼1200억원을 투입해 지열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화산섬 제주도를 선택한 것도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깊이에서 높은 심부지열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예정대로만 된다면 이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로 지하 4000m 이상의 심부지열을 활용하는 첨단 발전소가 만들어진다. 휴스콘건설이 국내 지열업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제휴 기업이 기술력이 높은 GEL이라는 것도 눈에 띈다. GEL은 스위스 바젤에서 지하 5000m를 뚫어 섭씨 200도의 열원을 확보하는 ‘바젤 프로젝트’를 직접 추진 중이다. 프랑스와 호주 등지에서 첨단지열발전소 건립자문을 담당하는 지열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제주도도 휴스콘건설의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사업성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휴스콘건설은 “상시발전이 가능한 지열발전은 그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향후 태양광, 풍력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