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홈페이지 장애인 이용 불편

 유명 대학병원 홈페이지들이 웹 접근성과 사용성이 낮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불편한 것으로 분석됐다.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U-Gov/U-Biz연구실 문형남 교수팀이 38개 대학병원 웹 사이트 품질을 평가한 결과 경상대병원·건국대병원 홈페이지가 전국 대학병원중 웹 접근성이 가장 우수했고, 서울대병원·고려대의료원·연세대의료원은 웹 접근성과 사용성이 중하위권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전국 대학병원 웹사이트의 웹 접근성과 사용성 평균 점수는 76점으로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75점)과는 비슷했지만 주요 행정기관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대병원은 92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건국대병원은 9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서울대병원·고려대의료원·이화여대의료원은 각각 74점으로 공동 20위, 연세대의료원은 72점으로 27위를 기록했다.

 웹 접근성 분야는 경상대병원이 40점 만점에 40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고, 웹 사용성 분야에서는 가천의대 길병원이 60점 만점에 58점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조선대병원은 웹 접근성과 사용성의 종합점수(62점)가 가장 낮았다.

 문형남 교수는 “대표적인 복지기관인 대학병원이 장애인의 웹사이트 접근에 무관심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웹사이트가 양방향으로 의사소통하는 채널이 되고 있으므로 각 대학병원은 웹 접근성과 사용성 등 웹사이트의 품질 향상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소영기자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