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까지 韓-中 교역 2000억달러 달성한다

 한중 양국 간 정보기술, 이동통신, 전자정보, 통신기술, 신에너지, 금융산업 부문에서 협력이 강화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후진타오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에서 “(앞으로) 정부 및 기업 간 ‘정보기술 혁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이동통신 분야에서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당초 2012년 양국 간 교역액 2000억달러 달성 목표를 2010년으로 2년 앞당겨 달성하도록 노력하고, 금융·이동통신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도 더욱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이 자리한 확대정상회담에서도 이윤호 지경부 장관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 부장은 ‘첨단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 향후 5년간 전자정보, 통신기술, 신에너지, 항공우주, 민간용 핵에너지, 바이오 의약 등 첨단 분야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양국은 정부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는 정례 실무그룹회의를 구성해 다양한 기술 표준 및 시장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어 ‘에너지 절약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무역투자정보망의 운영 및 유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해 에너지 절약 컨설팅, 인력교류, 기술개발, 기업 간 합작 비즈니스 프로젝트 추진 등의 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진하며, 한중 무역정보망 구축으로 기업에 최신 무역·투자 관련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무역액 확대를 위한 정부와 민간차원의 협력이 거듭 강조됐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2000억달러 무역액 달성목표를 2010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무역 및 투자 원활화, 품질·검역, 무역구제조치,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경제무역 확대를 위한 양국 경제무역협의와 무역실무 협력체제 강화 △한중 FTA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중 FTA 추진 적극 검토 △양국 금융기관 상호 금융시장 진출 협력 △600만명에 이르는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사증편리화 조치 검토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확대 등에 합의했다.

 두 나라 정상은 이 같은 합의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외교부 간 고위급 전략대화, 경제무역공동위원회, 관광장관회의 등 양자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두 정상은 향후 ‘중국 2010년 상하이 세계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한국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의 조직위원회 간 교류 양해각서’ 등을 교환하고, 2010년과 2012년을 각각 ‘중국 방문의 해’와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해 다양한 교류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