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전 세계 170여개국에 걸쳐 지사를 갖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특성상 출장에 따른 비용과 시간 낭비가 엄청나다. HP는 이를 영상회의로 해결하고 있다. 각기 다른 나라의 담당자들이 모여 스크린을 통해 회의를 진행한다. 비용과 시간 절감뿐만 에너지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지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마치 한 곳에서 함께 일하는 것과 같은 동료 의식을 갖게 하는 것은 덤이다.
HP가 펴는 친환경 활동은 영상 회의에만 그치지 않는다. HP는 구체적인 에너지 사용량 감축계획을 운용하면서 실질적인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HP 본사는 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 HP의 지사 및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20%까지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에너지 사용량을 지난 2005년 수준 이하로 떨어뜨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HP는 지난해 4월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10대 친환경 기업(Ten Green Giants)’에 선정되기도 했다.
본사 방침에 따라 한국HP(대표 최준근 www.hp.co.kr)도 제품 생산을 위한 최초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을 감안한다든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용적인 해법과 전략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최준근 한국HP 사장은 “HP는 글로벌 친환경 선두기업으로서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친환경 제품 연구개발 및 소재 혁신을 꾀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는 고객, 비즈니스, 지구 모두에 유익한 방식으로 제품의 단순화와 혁신을 지향하는 HP 친환경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