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친환경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친환경 기업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포스코가 내세우는 대표적인 친환경 신성장동력은 연료전지사업이다.
연료전지는 대기 중에 있는 산소와 수소를 화학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 친환경 발전설비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차세대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총 1200억원을 투자해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연산 100㎿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 공장을 착공했다. 내달 준공을 앞뒀다.
포스코는 또 2010년 말까지 1, 2단계에 걸쳐 영일만항 산업단지 6만3000여평 용지에 연산 100㎿ 규모의 세계 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는 하수 찌꺼기(슬러지)나 생활 폐기물을 발전소용 연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연료화’ 사업도 추진한다. 2013년까지 연간 국내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의 40%인 150만톤을 연료화해 해마다 30만톤씩 발전용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생활폐기물 연료화를 통한 전용발전소(80㎿)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초로 포항과 광양 사업장 옥상에 1㎿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며 태양광 발전사업에도 진출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2500㎿h의 전력 생산과 연간 1600톤의 이산화탄소 감소도 기대했다.
온실가스 감축이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는 등 사업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포스코는 온실가스 줄이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포스코는 조업에 필요한 연료의 대부분을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통해 충당한다.
지난해 본사,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에서 사용한 전력량 중 76%를 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한 자가발전, 에너지 회수설비, LNG복합발전설비를 통해 자체적으로 조달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및 광양제철소를 포함한 ‘전사 온실가스 관리시스템(Carbon Management System)’을 구축했다. 지난 2006년 1월 가동을 시작했다. 원료 사용량, 전력 구입량, 제품 생산량 및 부산물 발생량 등을 고려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조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한눈에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