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친필 감사 편지 받아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친필 서한을 받았다고 26일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미정상회담 당시 이 대통령이 환대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친필 서한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이 편지는 25일 밤 9시 32분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상황실로부터 팩시밀리를 통해 받은 것이다. 정상회담 후 상대국 정상이 감사 서한을 타이핑한 뒤 사인해서 보내는 경우는 있지만, 친필로 직접 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부시 대통령은 서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님 그리고 여사님, 나와 로라(부인), 바버라(장녀)는 서울 방문을 정말 즐겼다”면서 “짧은 방한이었으나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고, 양국의 공동이익이 진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찬에 감사 드린다. 음식은 훌륭했고, 대통령님께서 바버라도 초청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면서 “우리의 우정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른바 ‘탱큐 노트(타이핑 한 후 사인을 첨부한 감사편지)’를 보내는 관례는 있는데, 친필로 보낸 것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한·미 양국 정상 외교가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