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LGD·LGB 등 유사 로고 쓰지 마세요.’
LG그룹이 26일 유사 결합 상호와 상표를 사용하고 있는 △LGT (대륜 산업) △ LGD(엘.지.디) △LGB(진훈기전)의 3개 환기 송풍기 업체를 대상으로 ‘유사 상호와 상표 사용 금지’ 관련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3개 업체는 수년 동안 LG 브랜드 명성을 이용해 부정하게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으로 ‘LG’에 다른 영문자를 결합한 유사 결합 상호 또는 상표를 사용해 왔다. LGT와 LGD는 LG 계열사인 LG텔레콤과 LG디스플레이로 쉽게 오인할 수 있어 유사 상호와 상표에 해당된다.
LG는 지난 수년 동안 LG 브랜드 유사 상호와 상표를 사용하는 업체에 자율 시정을 권고해 왔으며 이에 최종 불응한 3개 업체를 대상으로 법적 조치와 함께 권리 침해에 따른 손해 배상을 함께 청구했다. LG 측은 “과거에 사업을 중단한 영역에서 ‘LG브랜드’ 도용 사례까지 제재하는 등 보호 범위를 확대하고 적극적인 브랜드 관리에 나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배경 설명했다.
LG측 주장에 따르면 환기송풍기 업계에서는 그동안 LG로부터 사업을 양수한 업체가 LG브랜드에 다른 글자를 결합한 유사 결합 상호 또는 유사상표를 사용하면서 실적 향상 등 두각을 나타내자 우후죽순처럼 업계 전반에 브랜드를 도용하는 업체가 증가해 피해가 우려됐다.
LG는 지난 3년간 총 600여건의 LG브랜드 도용 사례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LG 측은 “LG를 신뢰하는 고객이 브랜드를 도용한 업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