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데이즈(Last Days)’ ‘최후의 날’ 다이나믹 듀오가 비장한 각오로 우리들 곁으로 돌아왔다.
실패와 좌절도 있었지만 젊음과 성공을 향한 열망으로 충만하던 20대를 지나 다이나믹 듀오는 이제 30대를 불과 얼마 안 남겨두고 있는 시점이다. 라스트 데이즈는 그들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 그리고 막연한 기대가 교차되는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하는 곡이다.
지금까지 다이나믹 듀오의 앨범들은 70년대 음악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느낌이 강한 복고적 사운드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정규 4집에서는 악기의 전성시대라 할 수 있는 80년대 사운드가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리얼 악기의 따스함을 강조한 전작들보다 좀 더 세련된 느낌이 강하다. 또한 신선한 음악을 위해 하우스, 드럼엔 베이스, 모던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힙합에 접목시킨 다이나믹 듀오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돋보인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