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기숙형 공립고 82개교 선정

 교육과학기술부 김홍섭 학교정책국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숙형 공립고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홍승모부장 smhong@
 교육과학기술부 김홍섭 학교정책국장이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숙형 공립고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홍승모부장 smhong@

  이명박 정부의 핵심 정책인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농·산·어촌 위주로 추진되는 기숙형 공립고교 82개가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농·산·어촌 지역의 1군 1교 기준, 지역거점고 중심으로 시·도교육청의 자체 심의와 추천을 거쳐 82개교를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선정된 학교에는 기숙사 설립 비용 등으로 한 학교당 평균 38억원씩 총 3173억원이 지원된다. 이에 따라 9000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기숙사를 이용하게 돼 지역 기숙사 수혜율도 15%에서 19%로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장흥고, 구례고 등 전남이 16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13곳), 강원(11곳), 경남(10곳) 등도 10곳 이상이 선정됐다. 충남과 전북은 8곳이 선정됐으며, 충북은 7곳, 경기는 4곳이 각각 지정됐다. 대도시의 경우 부산과 대구가 각 1곳, 인천 2곳, 울산 1곳 등 모두 5곳이 선정됐다.

각 시·도교육청 또한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되는 기숙형 공립고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등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홍섭 교과부 학교정책국장은 “기숙형 공립고가 학생들의 농·산·어촌 이탈을 줄이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학부모의 교육부담 경감, 사교육비 경감 효과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통한 학생들의 독립심 향상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또한 내년부터 농산어촌 외 도·농복합 중소도시지역 고교와 사립고교까지 사업대상을 확대하고 인근 비지정 학교에 대해 보상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선정된 기숙형 공립고는 하반기에 설계와 공사착수를 거쳐 2010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