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바이오·화학 회사인 바이엘이 한국에 IT융합 첨단 부품·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랩을 설립한다.
바이엘그룹의 바이엘머티리얼사이언스는 26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지식경제부·전자부품연구원(KETI)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부품·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KETI 내에 R&D 랩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협정에 따라 바이엘머티리얼사이언스는 KETI와 공동으로 R&D 랩을 통해 IT융합 부품 개발과 관련된 공동 연구 과제 발굴 및 기획업무를 진행해 향후 연구 결과물의 사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이를 위해 1차 연도인 올해 바이엘머티리얼사이언스의 자체 예산으로 플렉시블 디바이스 분야의 전자태그(RFI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4개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향후 한·독 부품 소재 기술 협력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ETI는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엘머티리얼사이언스의 기술과 R&D 성과를 상호 교류함으로써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바이엘머티리얼사이언스도 전자IT사업화 분야에서 국내 최우수 연구기관인 KETI와 협력함으로써 국내외 시장 진출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주 KETI 원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RFID 등 전자IT 분야에 많은 고기능성 소재가 사용돼 왔지만 앞으로는 첨단 전자부품기술과 소재기술이 융합된 신기술이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바이엘의 소재기술과 KETI의 IT융합을 접목하면 향후 부품소재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융합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민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바이엘과의 기술 협력으로 한국의 IT가 융합 분야에서 또 한번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정부도 글로벌기업과 우리 기업 및 기관의 기술협력 및 공동 R&D가 진작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