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IT통합 `잰걸음`

 KT에서 분사한 IT자회사 ‘KT데이타시스템’으로 이동할 KTF 인력 규모가 잠정 확정됐다.

 난항을 겪던 인력 이동 문제가 해결되면서 KT그룹은 본격적으로 IT통합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F 정보서비스 부문 직원들은 사측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총 120명 중 30여명이 KT데이타시스템으로 옮겨가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초 이들의 소속 변환이 추진될 계획이다. KTF의 IT관련 업무도 KT데이타시스템으로 이관되기 때문에 KTF에 남아 있는 나머지 인력 90여명에 대한 직무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

 애초 KT데이타시스템에서는 KTF의 IT 관련 인력 70명 수준의 이동을 원했다. 하지만 노사협의 및 개별면담 과정에서 30명 정도만 옮기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향후 KTF의 IT 부문을 유지보수하는 시스템 관리(SM) 업무에 투입되는만큼 KT데이타시스템이 있는 목동 사옥이 아닌 KTF 잠실 사옥에서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KTF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안에 공식적인 합의는 안 했다”면서 “IT 부문 직원 개개인의 판단 아래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T데이타시스템은 황연천 사장 아래 KT IT 부문에서 이동해 온 61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KT의 IT SM을 진행하고 있으며 KTF의 업무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KT데이터시스템은 업무가 안정되는 대로 외부 SI프로젝트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궁극적으로는 KT와 KTF IT 통합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교찬 KT데이타시스템 경영지원팀장은 “이번에 옮기기로 결정된 인력 30여명 외에 KTF에서 인력이 더 옮겨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KT데이타시스템에서 필요한 인력은 800여명 선으로 보고 있는만큼 나머지 인력은 외부에서 추가로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