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SK계열사 경영진 및 재계, 정·관계 인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은 이홍구 전 총리,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염재호 고려대 교수 등 14명의 각계 인사로 구성된 추모위원회 주최로 추모영상 상영과 추모사 등의 순으로 치러졌다.
추모위원장을 맡은 손길승 전 SK회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고인은 일평생을 두고 SK를 키우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의 대계를 걱정하셨던 열정적인 분으로 무자원 산유국의 첫 발을 내디뎠고 한국을 글로벌 IT강국으로 올려 놓는 등 창의와 도전의 여정을 걸어가신 분”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 총리(포스코 명예회장)도 “고인은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킨 주역이며 산업화 동지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외환위기로 무너진 한국경제를 걱정한 한국 경제의 거목”고 추모했다.
유족 대표로 나온 최태원 SK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친께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신 분이었다”며 “많은 분들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더욱 자랑스런 SK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태준·이수성 전 총리, 이승윤·나웅배 전 부총리와 김각중 전 전경련 회장, 김상하 전 상공회의소 회장 등 고인이 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할 당시 함께 재계를 이끌었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SK 측에선 조정남 전 SK텔레콤 부회장, 김항덕·황두열 전 SK에너지 부회장 등 전직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등 계열사 CEO 등이 참석했다.
SK그룹은 이날 추모식에 이어 고 최종현 회장 10주기를 기념해 최근 펴낸 추모서적 ‘일등국가를 꿈꾼 기업인 최종현, 그가 있어 행복했다’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황지혜기자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