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IT기기의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그린 IT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지식경제부와 본지가 후원하고 한국정보산업연합회(회장 김인)와 일본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한일 IT세미나에 참석한 타케오 호시노 일본경제산업성 참사관은 “올해 일본 정부는 30억엔(약 300억원)을 투입, IT기기 전력 저감 기술 개발 프로젝트인 ‘그린IT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좀더 예산을 증액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일본은 지구온난화에 대응, 환경, 에너지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기술 개발에 향후 5년간 300억 달러를 투입키로 했으며 그린IT프로젝트는 이 과제중에 하나다.
일본은 올해 2월 민간·정부 공조로 ‘그린 IT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기 위해 100여개 기업을 포함한 일본경제산업성, 6개의 IT 단체로 구성된 ‘그린 IT 추진협의회’를 구성한 바 있다.
타케오 참사관은 “그린 IT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 센터 전력 사용량의 30%, 네트워크 전력량을 이른 시일내에 30% 이상 감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린 IT 프로젝트와 별도로 다양한 그린 IT 활동을 통해 오는 2025년 일본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0%에 해당하는 5900억KWh 절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1000억 KWh는 IT 기기 자체의 에너지 절감, 4900억 KWh는 IT 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 감축분이다.
그는 “일본의 그린 IT 기본 컨셉트는 단순히 IT 기기의 전력 절감이 아니라 IT기기를 활용해서 제품 생산, 물류나 운송, 비즈니스, 가정 등 전반적인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라며 “실제로 일본은 IT기술을 활용, 석유제품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20%를 줄였으며 공항의 전력 사용량도 30% 가까이 감축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IT활용을 확대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타케오 참사관은 “그린 IT는 전세계 문제이니만큼 일본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일본은 미국의 그린그리드, 클라이메이트세이빙 등과 협력해 데이터센터 표준을 수립중이며 이른 시일내 한국과의 협력도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세미나에서는 노무라종합연구소 히로유키 나카가와 박사가 IT서비스 측면에서는 그린 IT를, 히타치제작소는 자사의 그린 IT 노력을 발표했다. 유형준기자 hjyoo@